개발자는 사람이다.
사람은 태양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사람은 밤에 자야 한다.
이런 논리로 쾌활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본인에게 아침부터 시작하는 DevDay는 마치 사람다웠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밤샘코딩도 그에 따라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으슥한 밤에는 즐기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듯 하지요. 뭐 아무렴 어떤가요? 즐거우면 그만인 것을....
아쉬운 건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 코딩 외에 서로 잡담하고 게임 하는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죠. (그냥 길게 할 수 있는 데브나잇이 좋았을 듯도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본인 외에 3명의 학생을 데리고 왔지만 이번은 MT로 인하여 본인 혼자만 참석하게 되었고 이 즐거운 행사를 많은 학생이 느끼지 못한 것에 무척 안타깝게 생각이 듭니다. 흠~
먼저 본인은 사진기의 메모리를 놓고 오는 바람에 사진 한 장 못 찍었습니다. 그래서 딱딱한 후기가 될 듯 사료되는군요.
사진은 여기에서 보세요.
먼저 본인의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에서 구독한 RSS를 TTS기능으로 보이스로 읽어주는 프로젝트입니다. 4시간 만에 어떻게 할 프로젝트도 아니고 아무런 준비도 없었기에 자포자기하며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버스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신선하고 놀라운 게 무엇이 있을까??
잠시 고민 하다가 엑셀! OpenAPI하고 엑셀의 VBA하고 연결해 보자! 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누가 생각이나 해봤을까요? 훗훗
문서작업에 키워드를 이용하여 그림으로 변환시키는 매크로를 OpenAPI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로서 함수 하나만 만들면 되겠지 하며 버스의 창 밖을 입 꼬리 올린 썩소를 지으며 향했습니다. (그러다 푹 자고..)
자 이젠 도착하고! 자기 소개와 팀 결성을 한 후 본격적으로 타이핑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딩에 물이 오를 찰나에 점심시간이 되었고 역시나 아웃백에 가서 스테이크를 뜯었습니다. 그러나 윤석찬님께서 양이 줄지 않았냐는 물음에 왠지 그런 거 같았습니다. 별로 배부르지 않았기에 혹시 물가로 양이 줄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머릿속은 코딩으로 꽉 차 있어서 다른 음식으로 배를 채울 생각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앞에 단 2명으로 소중하신 여성분들과 마주 보고 있어서 즐거웠
역시 코딩에 집중을 가하면 시간이 쏜 살 같이 가는 듯 합니다. 어느덧 종료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었으며 완성되지 못한 채 발표를 하게 되었지요.
안타깝게도 멋지게 그림이 슝슝 나오는 장면을 보여 드리고 싶었지만...정말 안타까웠습니다. 2시간만 더 연장되었으면
제가 처음 시간에 소개하며 말한 내용이 생각 나네요.
"프로젝트의 결과보다 서로 연결되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결..., 저는 뜻하지 않는 몇 분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제 얘기만 주르륵 한 거 같아서 죄송지만요.
그리고 프로젝트의 성공에 힘이 되어주신 심규진님도 알게 되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아이팟 나노까지 당첨되는....무척 가지고 싶었지만 아이팟에 나훈아노래를 넣어 어머니 들으시라고 드렸지요.^^
아무쪼록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짓눌려서 많은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저에게 아주 신선한 충격과 열정으로 다시 깨우치고 당당함과 자신감을 가질 기회를 준 행사에 무척 정말 무척 감사를 드립니다.
실무 개발에 찌들려 자기시간 내어 개발 할 엄두를 내지 않는 개발자는 어쩔 수 없겠지만 개발을 즐기고 배우려는 학생 또는 개발자에게 더 발전 할 수 있는 좋은 필드를 마련한 Daum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오셔서 행사를 위해 계획하시고 준비하신 윤석찬님과 박상길님 그리고 다음직원 분들 또한 무척 감사를 드립니다.
화이팅!